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티스토리 툴바

달력

012012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  
  •  
한나라당에서 과거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터뜨리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과거의 차떼기 정당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며 잔뜩 긴장하고 있는 듯 발표하고 있지만, 그들이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는 사실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죠.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view.html?cateid=1018&newsid=20120106032208104&p=chosun


위 기사를 보면 디도스 사건과 함께 한나라당의 악재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이이제이(以夷制夷)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악재는 악재로 해결하고자 하는지 모릅니다. 디도스 사건은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사람들로 하여금 무뎌지게 해야 합니다. 즉, 이미 해결된 사건이라는 종결의 의미를 부여해야, 다음에 또 다시 언급되었을 때 아젠다를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면 누군가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데, 이미 시도한 최구식 의원은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자신이 모든 구정물을 뒤집어 써야 하는데, 반쯤 반항을 한다고 해야 할까요? 검찰의 수사 정황도 그리 만만하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원 한 사람으로 무마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래서 조금 더 쎈(?) 희생양이 필요한 것은 당연합니다. 그 대상이 누구일까요? 우리가 짐작하는 그 사람...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왜? 고승덕 의원이 나왔을까요? 최근 정치적 행보가 비교적 온순한(?) 고승덕 의원이 갑자기 튀어 나온 이유가 궁금합니다. MB정권 초기에 BBK 수비수 역할을 빼면 별로 한 것이 없는 것 같은 고승덕 의원이 뜬금없이 튀어나온 이유를 나름대로 짐작해봅니다.

얼마 전 '나꼼수'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바와 같이, 고승덕 의원의 지역구인 '서초을'에서 한나라당이 재선출 될 가능성이 매우 약해졌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유가 뭐든 간에 고승덕 의원이 재선될 수 있는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겠죠. 현재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공천일 것입니다. 고승덕 의원도 마찬가지로 공천을 받고 싶겠죠. 그런데 자신의 지역구인 '서초을'에서 재공천을 받는 것은 별로 영양가 없어 보입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전략공천지역으로 특혜(?)를 받아 공천되었지만 현재는 그런 영향력도 없을 뿐 아니라, 지역구 공천을 받아도 당선될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가 원하는 것은 30번 이내의 비례대표 공천이겠죠. 마치 18대 총선에서 BBK 수비수 역할을 하면서 전략 공천지역인 '서초을' 지역구 공천을 받아내었던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누가 고승덕 의원에게 그런 역할을 맡겼을까요?
당연히 박근혜 비대위원장 측이겠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대위의 다급한 과제 중에서 디도스 사건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내년 총선, 나아가 대선에서 매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아니, 당장의 비대위의 위상이 떨어질 수 있으며 당권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습니다. 디도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그들의 뇌구조로) 방법은 희생양을 앞세워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입니다. MB정권의 팔다리에 의한 과잉충성 쯤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질 수 있다면 자신들은 소속 정당을 버리든, 버림을 받든,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죠. 그런 시나리오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 결과에 의하면 박희태 위원장일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리고 그 저격수로는 한나라당 의원 중에 국민들로부터 불신임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보여지는 고승덕 의원이 쌍방간에 윈윈할 수 있는 합의점이 딱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고승덕 의원에게는 전략공천, 또는 비례대표 공천을 주고, 비대위에는 저격수 한명이 생기게 되는 것이니까요.

또 하나의 소득이 있습니다.
처음에 고승덕 의원이 사건을 터뜨렸을 때, 그 대상이 되는 인물이 2명으로 압축되는, 누구나 그렇게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을 합니다. 홍준표 전대표는 제외시켜 주는 세심한 배려를 하고, 반박계이긴 하지만 정몽준 전 대표도 제외시켜 줍니다. (물론 정몽준 전 대표는 전대를 통한 선출이 아니긴 하지만요) 그렇게 압축된 인물이 박희태와 안상수, 2명입니다. 모두 대표적인 친이계죠. 현재까지 그 대상 인물이 박희태로 굳어지고 있지만, 그리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하지만, 이미 사람들의 뇌리에는 박희태와 안상수는 똑같이 부정적인 인물로 각인됩니다. 사실 여부와 상관 없습니다. 언론에 의해, 그리고 앞으로 검찰에 의해 그 부정의 대상으로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정치인으로서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보면 안상수 전 대표는 매우 억울하겠죠. 그런데 그리 억울해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친박에서 안상수 전 대표에도 엿을 배달한 목적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친박의 목적보다 반박(과거 친이계)의 요청에 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안상수 전 대표는 언제든지 필요에 의해 변절을 할 수도 있을것이기 때문에...

이런 짐작을 하는 몇 가지 이유와 정황은 이렇습니다.

 현재까지 제가 알기로, 고승덕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비대위에서는 당지지율보다 낮은 현역 의원들의 공천을 모두 배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는데, 지역구 지지율을 놓고 보면 고승덕 의원은 손가락에 꼽힐 정도입니다. 무슨 짓이든 해야겠죠. 공천을 위해서라면.

 박희태 위원장의 뒤가 너무 밟혔습니다. 최구식 의원만으로 무마할 수 있으리라 보았던 디도스 사건이 계속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검찰도 말을 안 듣습니다. 이제 적당히 타협과 수습을 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카드를 내 놓아야 합니다. 박희태 위원장이 제일 적절합니다. MB쪽에서도 FTA비준 처리가 완료된 시점에서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카드입니다. 버려도 됩니다. 박희태 위원장은 토사구팽의 개가 된 것입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MB와 한나라당, 모두 선을 그을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천막당사 시절처럼 한나라당의 과오를 모두 뒤집어 쓴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비대위원 잘 못 뽑은 겁니다.) 선을 긋고 잘라낼 것은 잘라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번에 크게 잘라낼 필요가 있습니다. 어줍게 조금씩 잘라내며 간을 보다가는 애초보다 더 크게 잘려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MB입장에서 당하기만 한 것일까요? 앞서 얘기 했듯이 박희태 위원장은 쓸 모 없어진 카드입니다. 당연히 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사꾼 입장에서 그냥 버리기엔 아깝습니다. 얻을 수 있는 것은 얻어야 합니다. 하지만 비대위와 협상은 여러모로 불리합니다. 비대위는 건드리지 않고 하는대로 내버려둡니다. 대신 검찰과 거래를 틉니다. 그 거래의 중심에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배팅이 오갔는지는, 아마도, 단언컨데, 곧 그 실체가 밝혀질 것입니다. 수면위로 드러나겠죠. 저축은행일수도... (BBK+다스)일수도... 아니면 형님과 아내의 문제일 수도...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제일 흥미롭게 기대됩니다. 나꼼수에서 밝혀줄 지도 모르죠. 주진우 기자~! 기대합니다. @erichoh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Erich 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