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개인적으로 매우 뿌듯한 일이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쓴 이후 처음으로 다음뷰 정치부문 2위에 올랐네요~ 추천인 수가 두자리를 넘어 세자리까지 올라본 것은 처음입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그리 자주하지 않는편인데,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니까, 조금 부담이 됩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일기 쓰듯이, 혼자만의 생각을 기록하는 마음으로 썼지만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원래 정치 블로거가 아닙니다. 정치적 이슈를 주제로 가끔, 아주 가끔 글을 끄적거리기도 하지만 정치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더욱이 글을 쓸만큼 재주도 없습니다. 그냥 국민으로써 관심을 갖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정치적 이슈를 주제로 글을 자주 쓰게 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냥, 재미있어서~ 입니다.
지난 17대 대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현재 17대 대통령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요. 저는 지난 대선 기간에는 정치 현상에 거의 관심이 없었습니다. 재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추석 명절 때, 친천 어르신과 나누던 대화가 생각납니다. 선거를 얼마 앞 둔 시기였기 때문에 가족, 친지 여러분들의 관심과 주제도 당연히 대선이었습니다. 당시의 분위기는 16대 대통령 선거 때,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한 사람들이 거의 기를 펴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저희 친천 어르신께서 제게 노무현 대통령에게 투표을 했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리고는 왜 그랬느냐고도 물으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노무현의 정치가 재미있었습니다. 그 때는 아침에 신문을 읽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습니다."
그 분께서는 또 물으셨습니다. 이번 17대 대선후보 중에는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실리보다는 명분을 선택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당연히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반대의 명제도 어느정도 성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선택하는 경우입니다. 열렬히,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투표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심리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쪽을 선택하게 됩니다. 내가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기를 희망하는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당시, 당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권영길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제 대답이 이유입니다. 17대 대선의 주인공은 현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후보인 정동영 의원이었습니다. 지지율은 절대적으로 현 대통령이 높았고, 정동영 후보가 많이 뒤쳐진 상태였습니다. 권영길 후보는 두 사람의 경쟁에 비하면 존재감이 매우 미미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진보 진영의 후보가 한 표라도 많이 득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진보 진영의 정치인이 관심을 받고 의미있는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들은, 진보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냉대를 만성적으로 느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참 안타까웠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은 정치인으로서 국민에 대한 불신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현실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번 4.11 총선은 두 번의 투표를 하게됩니다. 의외로 아직 모르는 분들이 꽤 많으시더군요. 한번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고, 또 한번은 지지하는 정당을 선택하게 됩니다. 지역구 후보는 득표율에 따라 국회의원 당락을 결정하고, 지지하는 정당 투표는 그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을 배정합니다. 물론 최소 3%이상 득표율, 또는 지역구 5석 이상을 확보한 정당에 한해서입니다.
과거에는 지역구 후보의 득표율을 기준으로 비례대표 의원을 선정하였으나, 인물과 정당에 대한 지지가 다른 경우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같이 정당 투표제를 별도로 시행합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더 나아가 국회의원은 지역구 제도를 없애고 100% 정당 지지 방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구 기반 정치인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시의원, 구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이면 족합니다.)
이번 총선의 이슈는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위기극복과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야권연대의 대결입니다. 꼭 20년 전의 일본 정치를 보는 듯 하네요. 아마도 당시 집권당인 자민당 총리의 재선을 야권연대 후보가 저지했죠? 잘 기억은 안납니다만... 당시 야권연대 총리 후보가 파마를 한 듯한 긴 곱슬머리였는데... *^^*
이번 총선에서 보수 지지층은 당연히 새누리당 후보와 정당을 선택할 것입니다. 반면에 과거 민주당 지지자나 민주노동단, 국민참여당 지지자들은 국회의원 후보 중에는 야권연대 단일후보를 선택하겠지만 정당 투표는 각 지지 정당으로 갈라질 것입니다. 지지하는 정당의 실리를 원하는 유권자라면 당연히 그래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새누리당 지지 유권자는 아래 글을 읽지 마세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와 정치 발전을 원한다면, 진보 정치 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선택을 한번 고려해 보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차피 보수(를 자처하는 세력)층과 새누리당 지지자는 진보 정치 정당에 대한 관심이 없을테니 논외로 하고, 중도 (보수/진보)층을 포함하여 과거 민주당 지지자들도 한번쯤은 진보 정치인의 능력과 그들의 신념을 객관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현재 민주통합당이 갈팡질팡하거나, 퍼주는 떡도 못 받아 먹는 현실때문만은 아닙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은 지지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데, 민주통합당은 그것을 받아내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민주통합당은 그 나름의 존재가치가 있으니 비판은 하되, 비난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보 소수정당인 통합진보당의 그 동안의 노력과 그들의 정치 신념, 이상 실현을 위한 행보 등을 보면, 이제는 그들에게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이라는 기회를 한번쯤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달성하지 못해도 상관 없습니다. 그런 명분으로 정당 투표를 그들에게 줄 수는 있을 것입니다.
유시민 전 장관, 심상정 대표, 이정희 대표... 이들이 과거에 행정부 수장으로,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실적을 보면, 여러 사람들이 걱정하듯이 급진적 변화를 통한 사회 혼란을 야기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거 어느 장관보다, 어느 의원보다 많은 일을 해냈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분들이 속한 정당이 많이 득표했으면 좋겠습니다.
권력은, 다가가는 능력과 그것을 사용하는 능력이 서로 다르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삿된 욕심으로 권력을 가진, 그리고 그 권력으로 자신과 소수의 이익만을 대변했던 수 많은 정치인을 보아왔습니다.
이제는, 삿되지 않은, 적법한 권력 욕심을 가진 사람이, 그 권력을 가지고,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족) 비례대표 후보 공천은 쇼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죠?
저는 원래 정치 블로거가 아닙니다. 정치적 이슈를 주제로 가끔, 아주 가끔 글을 끄적거리기도 하지만 정치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더욱이 글을 쓸만큼 재주도 없습니다. 그냥 국민으로써 관심을 갖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정치적 이슈를 주제로 글을 자주 쓰게 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냥, 재미있어서~ 입니다.
지난 17대 대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현재 17대 대통령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요. 저는 지난 대선 기간에는 정치 현상에 거의 관심이 없었습니다. 재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추석 명절 때, 친천 어르신과 나누던 대화가 생각납니다. 선거를 얼마 앞 둔 시기였기 때문에 가족, 친지 여러분들의 관심과 주제도 당연히 대선이었습니다. 당시의 분위기는 16대 대통령 선거 때,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한 사람들이 거의 기를 펴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저희 친천 어르신께서 제게 노무현 대통령에게 투표을 했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리고는 왜 그랬느냐고도 물으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노무현의 정치가 재미있었습니다. 그 때는 아침에 신문을 읽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습니다."
그 분께서는 또 물으셨습니다. 이번 17대 대선후보 중에는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실리보다는 명분을 선택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당연히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반대의 명제도 어느정도 성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선택하는 경우입니다. 열렬히,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투표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심리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쪽을 선택하게 됩니다. 내가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기를 희망하는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당시, 당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권영길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제 대답이 이유입니다. 17대 대선의 주인공은 현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후보인 정동영 의원이었습니다. 지지율은 절대적으로 현 대통령이 높았고, 정동영 후보가 많이 뒤쳐진 상태였습니다. 권영길 후보는 두 사람의 경쟁에 비하면 존재감이 매우 미미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진보 진영의 후보가 한 표라도 많이 득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진보 진영의 정치인이 관심을 받고 의미있는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들은, 진보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냉대를 만성적으로 느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참 안타까웠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은 정치인으로서 국민에 대한 불신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현실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번 4.11 총선은 두 번의 투표를 하게됩니다. 의외로 아직 모르는 분들이 꽤 많으시더군요. 한번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고, 또 한번은 지지하는 정당을 선택하게 됩니다. 지역구 후보는 득표율에 따라 국회의원 당락을 결정하고, 지지하는 정당 투표는 그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을 배정합니다. 물론 최소 3%이상 득표율, 또는 지역구 5석 이상을 확보한 정당에 한해서입니다.
과거에는 지역구 후보의 득표율을 기준으로 비례대표 의원을 선정하였으나, 인물과 정당에 대한 지지가 다른 경우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같이 정당 투표제를 별도로 시행합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더 나아가 국회의원은 지역구 제도를 없애고 100% 정당 지지 방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구 기반 정치인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시의원, 구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이면 족합니다.)
이번 총선의 이슈는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위기극복과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야권연대의 대결입니다. 꼭 20년 전의 일본 정치를 보는 듯 하네요. 아마도 당시 집권당인 자민당 총리의 재선을 야권연대 후보가 저지했죠? 잘 기억은 안납니다만... 당시 야권연대 총리 후보가 파마를 한 듯한 긴 곱슬머리였는데... *^^*
이번 총선에서 보수 지지층은 당연히 새누리당 후보와 정당을 선택할 것입니다. 반면에 과거 민주당 지지자나 민주노동단, 국민참여당 지지자들은 국회의원 후보 중에는 야권연대 단일후보를 선택하겠지만 정당 투표는 각 지지 정당으로 갈라질 것입니다. 지지하는 정당의 실리를 원하는 유권자라면 당연히 그래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새누리당 지지 유권자는 아래 글을 읽지 마세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와 정치 발전을 원한다면, 진보 정치 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선택을 한번 고려해 보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차피 보수(를 자처하는 세력)층과 새누리당 지지자는 진보 정치 정당에 대한 관심이 없을테니 논외로 하고, 중도 (보수/진보)층을 포함하여 과거 민주당 지지자들도 한번쯤은 진보 정치인의 능력과 그들의 신념을 객관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현재 민주통합당이 갈팡질팡하거나, 퍼주는 떡도 못 받아 먹는 현실때문만은 아닙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은 지지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데, 민주통합당은 그것을 받아내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민주통합당은 그 나름의 존재가치가 있으니 비판은 하되, 비난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보 소수정당인 통합진보당의 그 동안의 노력과 그들의 정치 신념, 이상 실현을 위한 행보 등을 보면, 이제는 그들에게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이라는 기회를 한번쯤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달성하지 못해도 상관 없습니다. 그런 명분으로 정당 투표를 그들에게 줄 수는 있을 것입니다.
유시민 전 장관, 심상정 대표, 이정희 대표... 이들이 과거에 행정부 수장으로,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실적을 보면, 여러 사람들이 걱정하듯이 급진적 변화를 통한 사회 혼란을 야기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거 어느 장관보다, 어느 의원보다 많은 일을 해냈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분들이 속한 정당이 많이 득표했으면 좋겠습니다.
권력은, 다가가는 능력과 그것을 사용하는 능력이 서로 다르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삿된 욕심으로 권력을 가진, 그리고 그 권력으로 자신과 소수의 이익만을 대변했던 수 많은 정치인을 보아왔습니다.
이제는, 삿되지 않은, 적법한 권력 욕심을 가진 사람이, 그 권력을 가지고,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족) 비례대표 후보 공천은 쇼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죠?

